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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전략’ 관련 도서 목록

카테고리: 콘텐츠 전략

1. 웹사이트를 위한 콘텐츠 전략

《웹사이트를 위한 콘텐츠 전략》은 콘텐츠 전략(Content Strategy)의 가치, 기본 원칙부터 실전에서 전략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론과 도구에 대하여 개략적으로 설명한다. ‘콘텐츠 전략’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싶은 분이 읽으면 좋다.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 기본 원칙: 콘텐츠를 좋게 만들기

“좋은 콘텐츠의 원칙은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사용자와 비즈니스, 그리고 상황에 적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콘텐츠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실용적이다
  • 사용자 중심적이다
  • 명확하다
  • 일관적이다
  • 정확하다
  • 짜임새가 있다

 

* 콘텐츠 전략가가 하는 일

콘텐츠 전략가는 처음부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새로운 일을 하는 게 아니다. 직업적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과거에 웹 디자이너나 웹 개발자가 했던 일과 연관된 일을 하듯이 콘텐츠 전략가는 편집자, 큐레이터, 마케터, 정보 과학자가 했던 일과 연관된 일을 한다. 그리고 프로젝트에서 현실적으로 담당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물론,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콘텐츠 전략가는 프로젝트마다 사용 가능한 리소스에 비해 늘어나는 콘텐츠 작업의 기대치를 조율하고, 콘텐츠 작업이 지연되거나 리소스 추가가 필요할 경우 관련 팀에게 알려줍니다. 또한 콘텐츠에 정치적 이슈가 잇는지 살피고, 데이터베이스 설계나 시각적 디자인 작업을 확정한 후에는 전략에 따라 진행 중인 콘텐츠 작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생각해 봅니다. 간단힌 말해 콘텐츠 전략가는 문제가 일어날 상황을 미리 감지하는 사람입니다.”

 

* 콘텐츠 전략을 실전에서 활용하는 방법과 도구

콘텐츠 전략은 분명 새로운 분야이다. 그러나 콘텐츠 전략 방법론은 새롭지 않다. 이 글에서는 프로젝트에서 어떤 면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방법론이 달라져야 한다고 얘기한다. 예로,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나 웹 개발자와 함께 일하는 콘텐츠 전문가는 마케팅, 교육 및 기술적인 콘텐츠, 사이트 내/외부에서 행할 리서치, 콘텐츠 분류법, 정보 설계 등을 다루는 방법론이 필요하다.

프로젝트에서 내놓는 산출물 목록, 콘텐츠 전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단계별, 기능별, 방법별, 대상별로 설명해주며 마지막으로 콘텐츠 전략 관점으로 프로젝트에서 담당하는 작업을 설명해준다.

솔직히 콘텐츠 전략은 아직도 신세계처럼 느껴진다. 국내에서는 콘텐츠 전략보다 ‘(콘텐츠) 마케팅’이란 단어를 끼고 트렌드가 된 듯싶다. 서점을 둘러보면 블로그 마케팅, 소셜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 전략과 같은 책이 많이 보이지만 콘텐츠 전략은 딱히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관련 도서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웹사이트를 위한 콘텐츠 전략》은 읽어볼 가치가 높다.


2. 콘텐츠 UX 디자인

《콘텐츠 UX 디자인》은 실제로 서비스했던 웹사이트 사례들을 보여주며 콘텐츠가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침서이다. 사용자 중심으로 콘텐츠를 바라보고 그에 알맞은 콘텐츠 형식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려준다. 책의 구성은 마치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도착해서 자신이 목적하는 정보를 찾으러 가는 여정을 그리듯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그래서 내용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에서 맨 먼저 가장 핵심이 되는 ‘사용자’에 관한 얘기를 한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오는 목적과 행동을 독자가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해준다.

사람들은 단어 하나하나를 보기 위해 웹으로 오지 않는다. 사람들은 읽는 즐거움이 아니라 정보를 얻거나 과제를 하려고 웹 사이트에 들어간다. 만약 바쁜 웹 사용자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하면 읽기를 중단한다. 필요한 정보를 빠른 시간에 찾지 못하면 여러분의 사이트를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그런 후에 콘텐츠 사례를 기반으로 자세히 각각의 주제를 설명한다. 분량으로만 예상해보면 읽기에 지루할 수 있는 지침서일지 모르지만 웹사이트 사례, 사람 캐릭터와 말풍선, 이모티콘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번역서라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영어 예제를 한글로 번역하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듯하다. 예를 들면 ‘8장 문장 가다듬기’의 사례에서 영어식 인칭 표현이 쓰였는데 이는 한글에서 신경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누가 보고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아직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콘텐츠 전략가란 직업도 구인란에서 본 적이 없다. 그럼 UX 디자이너인가? 웹 기획자인가? 마케팅 전문가인가?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가 가깝긴 하다. 그래도 나는 콘텐츠 전략가에게 딱 맞는 책인데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독자가 누구든지 웹사이트의 콘텐츠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고, 나처럼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할 것이다.


3. 웹 컨텐츠 전략을 말하다

《웹 컨텐츠 전략을 말하다》는 한 마디로 콘텐츠 전략이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책이다. 왜냐하면 저자인 크리스티나 할버슨이 바로 ‘콘텐츠 전략’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콘텐츠 전략에 관심은 있으나 크리스티나를 모른다면 지금부터라도 알아가길 바란다(나도 책과 동영상을 보며 알아가고 있다). 이 책에 나온 그녀에 대한 소개 글에서 일부 발췌해보았다.

“컨텐츠 전략과 웹 라이팅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내 유명 에이전시인 브레인 트래픽(Brain Traffic)의 창업자이자 사장이다. 다양한 산업에 걸쳐 수백 개의 컨텐츠 프로젝트를 주도한 바 있으며 미국 내 주요 컨텐츠 전략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웹 컨텐츠 개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정기적으로 강단에 서고 있으며 2009년에는 컨텐츠 전략 컨소시엄의 진행을 맡아 컨텐츠 전략이라는 갓 태어난 분야에 대한 전국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크리스티나의 머릿속에 들어가 콘텐츠 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보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독자에게 콘텐츠 전략을 간과해서는 안되는 이유, 콘텐츠 전략을 개선하는 해결안, 콘텐츠 전략의 원칙, 콘텐츠 전략의 라이프사이클을 기반으로 한 진행과정, 콘텐츠 전략가의 담당 업무에 대하여 정성껏 명확히 설명해준다.

나는 글을 읽으면서 웹사이트 개발 프로젝트의 현실을 생각했다. 사람들은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회사나 공공기관의 개발 프로젝트에서 콘텐츠는 디자인과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 생각하는 관행이 있다. 내가 참여했던 프로젝트에서는 글을 작성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는 콘텐츠를 담당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젠 판이 바뀌어야 한다.


웅얼웅얼 잡생각

콘텐츠 전략가란 직업은 무척 생소하다. 그 정의를 내리는 일도 쉽지 않다. 왜냐하면 콘텐츠 전략가가 하는 일이 다방면(정보 설계, 사용성 테스트, 카피라이터, 데이터베이스 등)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 전략이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왔을 때 무턱대고 후배에게 설명하려고 한 적이 있다.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결국 후배가 던진 말은 “잘 모르겠어요.”였다. 고마운 후배다. 그 말로 인해 콘텐츠 전략을 더 깊이 제대로 알아보려는 열정이 생겼다. 콘텐츠 전략에 관한 책을 3권 읽고 나니 다행히 감이 서서히 잡힌다. 이 열정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공부해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