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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 완벽한 단락 길이가 있을까?

카테고리: 블로그 글

1215년도에 작성된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의 원본이다. 이 문서는 11세기 고가의 양피지에 쓰여서 사람들은 이를 아끼려고 라틴어 서체를 아주 작게, 글자 간격을 촘촘하게 매워서 글을 적었다.

아름답게 보이지만 단락 없이 이어진 글이라서 누가 되든지 절대로 그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없다(라틴어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현대인의 눈으로 글의 가파른 벽을 읽어 내려가는 것은 곤혹스러운 일이다.
 

단락이 필요한가?

글쓰기에서 단락을 사용하는 데 세 가지의 목적이 있다. 첫째, 저자는 본인의 생각을 나열하고 내용을 체계적으로 잡으려고 단락을 사용한다. 둘째, 글을 쓸 때 저자는 독자에게 ‘읽기를 멈출 지점’을 지정해 주려고 단락을 사용한다. 독자는 그 지점에서 잠시 숨을 돌리게 된다.

마지막으로, 단락은 글에서 내용이 전환되는 입구와 출구를 알려준다. 이렇게 하면 본문 전체를 살펴보기가 쉬워진다. 독자가 종이에 인쇄된 글보다 웹에 있는 글을 대강 훑고 가볍게 본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웹에서 단락은 특히 더 유용하다.
 

단락에 완벽한 길이가 있을까?

누구나 예상하듯이 이 질문에 대한 응답은 가지각색이다. 그래도 200년 동안 단락의 길이가 점점 줄고 있다는 사실에 모두가 동의한다.

언어학자이며 교수인 마크 리버만은 1700년대 후반 이후 발표된 미국 대통령의 ‘취임연설’과 ‘신년 국정연설’의 구조(단어 수와 문장 길이)를 분석하는 글을 랭귀지 로그(Language Log)에 올렸다. 문장 길이와 단락 길이는 다르다. 하지만 그 두 개는 서로 관련이 있기도 하다.

오랜 기간에 걸쳐 변화한 신년 국정연설에서의 문장 길이 – 출처: 랭귀지 로그

마크 교수의 도표를 보면, 한 문장의 평균 길이가 40개의 단어에서 2011년에는 20개 미만으로 급속히 줄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런 추세가 문제라고 보지는 않지만 그렇게 보는 이들도 있다.

이런 변화를 이끄는 원인이 무엇이 되든지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문장과 단락을 점점 더 짧게 쓰고 있다.

그 외에 Writers’ Corner 사이트에서 밥 브룩은 다음과 같이 조언을 한다.

단락을 다섯 줄까지만 쓰려고 노력해보라. 결코, 문장을 말하는 게 아니다. 단락이 너무 길어지면, 부차적인 논제를 담는 여러 개의 작은 단락으로 나눠라.

웹에서 ‘다섯 줄’은 기기마다 달라진다.

야후! 스타일 가이드에서는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항시 단락을 짧게 쓰라. 한 단락에 2~3문장이면 충분하다.

 

단락 길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질문

프론트엔드 개발자, 디자이너, UX 담당자인 우리는 가장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체 크기, 줄 간격, 커닝(kerning), 대조, 그 외 타이포그래피와 관련한 특성을 선택하는 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그렇다면

작은 화면에서 단락의 효과는 감소된다.
  • 레이아웃에 맞춰 단락 길이를 완벽하게 디자인하는 일도 우리의 몫인가? (우리 대부분 ‘아니요’라고 답할 것 같다)
  • ‘완벽한’ 단락 길이는 다양한 화면 크기에 따라 필시 달라져야 할까? 아마존 킨들이나 데스크톱에서 가장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길이는 아이폰에서의 길이와는 분명히 다르다.

한 예로 서로 다른 2가지 기기에서 하나의 글을 본다고 하자.

아이폰 화면에서 단락 1개 혹은 최대 2개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다. 이때 단락의 효과는 현저히 감소한 상태다. 또한 글은 앞에서 얘기한 마그나 카르타-스럽게 되었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상적인 세상에 살고 있다면 우리는 다양한 기기의 화면에 맞춰 콘텐츠를 재구성해야 한다. 소위 ‘반응형 콘텐츠’라는 용어도 생길 것이다. 읽는 환경(화면 크기)가 다르면 그에 따른 요구와 기대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모든 기기에 맞춰 쓴다는 아이디어는 현실성이 없고 업무량도 정확하지 않다(아직까지는 말이다).

그래도 필자의 생각에는 레이아웃을 활용한 묘책이 있을 듯싶다. 글씨 크기를 확 줄이지 않더라도 모바일 화면에서 적절하게 단락을 보여줄 방법 말이다.

단락은 웹에서 항상 거의 같은 형식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바로 이 기사처럼) 들여쓰기가 안 된 글자로 시작해 한 줄 분량 정도로 공간을 남기고 끝난다.

이것이 단락을 표시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비록 오늘 우리가 본 가장 흔한 방법이 되겠지만 말이다. 비교적 최근에 출간된 대부분의 책을 보면 단락이 다음과 같이 보인다.

단락 아래에는 공간적인 여유가 없다. 그리고 첫 문장은 1~2글자 간격 정도로 짧게 띄어서 시작한다. 거의 대다수 도서와 신문에서 200년 동안 이런 형식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그 추세는

1960~1970년대부터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이 오래된 형식을 지금 다시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저 작은 화면의 레이아웃 때문이라도 말이다. 폭넓은 화면을 바꾸지 않고, 미디어쿼리를 사용하면 모바일 뷰에서 단락에 실용적인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큰 화면에서 우리는 편안히 숨 쉴 공간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잠재적으로는 작은 화면에서 가독성을 높이고 사용자 경험을 더 좋아지게 한다. 변화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겠지만 화면에 2개의 단락보다 3개 정도 들어가면 적당하다.

몇 가지 UX 테스트를 해봐야 하겠지만, 필자는 그럴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이 글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SitePoint Design Newsletter에 게재되었던 글이다.

알렉스 워커 Alex Walker

Alex Walker, author of SitePoint
 
알렉스는 sitepoint.com에서 디자인과 프론트엔드 개발을 담당한다. 그는 사이트포인트의 디자인과 UX 기사를 다루는 편집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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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SitePoint의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본은 ‘Is There a Perfect Paragraph Length for the Web?’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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